The Korea Herald
Critique
"[Media Art] TZUSOO engenders new cybernetic imagination"
by Kim Seong-eun, a former director of the Nam June Paik Art Center,
12. January 2024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는 미디어아티스트 추수. 그는 ‘혼종적 세계관’을 구축해 한국인 여성 작가로서 겪는 차별과 부조리를 꼬집는다. 추수는 어릴 적부터 ‘작가’와 ‘엄마’ 되기를 동시에 꿈꿔왔다. 작가로서 ‘커리어’와 여성으로서 ‘출산’의 양립.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자식 같은 아바타를 낳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디지털 태아’ <슈뢰딩거의 베이비>(2019)가 탄생했다. 이후 추수는 마스코트 ‘에이미’를 앞세워 영상, 디지털 프린트, 설치를 아우르는 작업 세계를 펼쳐왔다. 에이미는 인공 지능 음악 회사의 제안으로 제작한 버추얼 인플루언서다. 낮에는 에이미 문이란 이름으로 아이돌 같은 삶을 살고, 밤에는 민머리에 상의를 탈의한 차림으로 사생활을 즐긴다. [...]
Art In Culture
Article
"[New Look] TZUSOO Cyborg and Chimera Take Over the World!"
by Ju Ye-rin, 03. April 2024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는 미디어아티스트 추수. 그는 ‘혼종적 세계관’을 구축해 한국인 여성 작가로서 겪는 차별과 부조리를 꼬집는다. 추수는 어릴 적부터 ‘작가’와 ‘엄마’ 되기를 동시에 꿈꿔왔다. 작가로서 ‘커리어’와 여성으로서 ‘출산’의 양립.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자식 같은 아바타를 낳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디지털 태아’ <슈뢰딩거의 베이비>(2019)가 탄생했다. 이후 추수는 마스코트 ‘에이미’를 앞세워 영상, 디지털 프린트, 설치를 아우르는 작업 세계를 펼쳐왔다. 에이미는 인공 지능 음악 회사의 제안으로 제작한 버추얼 인플루언서다. 낮에는 에이미 문이란 이름으로 아이돌 같은 삶을 살고, 밤에는 민머리에 상의를 탈의한 차림으로 사생활을 즐긴다. [...]
The Korea Herald
Critique
"[Media Art] TZUSOO engenders new cybernetic imagination"
by Kim Seong-eun, a former director of the Nam June Paik Art Center,
12. January 2024
In TZUSOO’s universe, a “virtual” world is not something on which a “real” world is projected. The former is real, on the same footing with the latter. She does not presume a crystal-clear divide between the worlds, and dives into their shifting energy. She is preoccupied with how a disembodied life is lived on the screen, whose surface generates new flows and forms of engagement in quite different ways from the past. She playfully mobilizes technological applications to create animated figures and to lend an impetus to their social life, in conjunction with, and independently from her own. [...]
https://www.koreaherald.com/view.php?ud=20240111000782&ACE_SEARCH=1
YTN
News
"A Warning for Future Cities... Alarming Low Birth Rate Society"
by Lee Kyo-jun, 21. January 2024
sangheeut
Interview
TZUSOO on her solo exhibition "Alma Redemptoris Mater: Our Material Our Redeemer"
at sangheeut, Seoul, Southkorea, December 2023
I see myself as someone who’s deeply affectionate and caring. Yet, I wonder whether I could channel the same passion into my art, if I had a baby to care for.[...]
Blender Conference
Speech
"Making a Music Video for a K-Pop Legend, from Home"
at the Blender Conference, Amsterdam, Netherlands,
28. October 2023
Doing art is giving inspiration and getting inspiration back. So, in this process, we were genuinely happy. [...]
Melon
Interview
"Cho Yong Pil 'Feeling Of You' MV Director Commentary"
April 2023
‘대교약졸’이라는 노자의 사상이 배경입니다. 아티스트의 경지가 처음에는 ‘교’로 나아가다가, 기교와 화려함의 경지를 넘어서면 결국에는 다시 ‘졸’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죠.
제게 조용필 선생님의 음악은 동년배의 아티스트분들이 보여주시는 원숙미와는 다른, 순수한 아이의 모습을 계속 간직하시는 것이 강점으로 보였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그린것 같은 드로잉을 시작했습니다. [...]
HITE Collection
Interview
"The Last Things Before The Last" Exhibition Catalogue
published by HITE Foundation, 10. March 2023
플라톤은 현실을 이데아의 모사라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능력(원본)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모방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초과하는 순간 원본은 계속해서 원본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요? AI 제너레이터가 그린 이미지들은, 다양성의 영역에서만큼은 확실히 제가 그린 원본의 한계를 뛰어넘습니다. 시뮬라크르가 원본에 대해, ‘내가 왜 널 닮아야 하는데?’라고 반문하는 사드(Marquis de Sade)의 노선을 AI 제너레이터들은 거침없이 밟고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제가 인공지능을 동등한 위치로 봐주는 게 아니라, 그렇게 하자고 인간의 틀을 들이대며 사정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저는 기술을 단순히 도구적인 것으로 취급하지 않고, 그렇다고 인간을 기술의 노예가 되는 존재로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통상 이전의 기계론(Mechanism)에 입각하자면 AI 제너레이터는 단일한 역할을 수행하는 하나의 기계에 지나지 않겠지만, 프랑스 현대 철학의 기계주의(Mechanist) 관점에서 보자면 접속하는 항에 따라 유연하게 달라질 수 있는 기계 개념이 됩니다. 푸코는 『감시와 처벌』에서 근대적 인간 주체를 이뤄온 가장 핵심이 자유의지가 아니라 규율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규율, 즉 AI 제너레이터를 포함한 기계의 핵심과 근대화된 인간은 같은 핵심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기계 속에는 이미 인간성이 실현되어 있습니다. AI 제너레이터를 사용하려면 인간이 일정한 키워드를 주어야 합니다. 인간이 컴퓨터에 맞춰야 하고 컴퓨터가 인간에 맞춰야 하는 가정들을 사이버네틱스라고 기본적으로 정의한다면, 이질적으로 보이는 유기체와 무기체, 생명체와 기계는 하나의 연속성을 갖는 셈입니다. 이러한 이해 속에서 인공지능과 ‘협업'한다는 주장은 그리 부자연스럽게 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
The One Art World
Critique
"The Duty of an Expressor"
by Lee Do-june, March 2023
에이미는 본래 상업적인 목적 하에 설계된 엔터아츠의 버추얼 인간 인플루언서이다. 처음에는 철저히 노래하는 아이돌 여신으로 탄생될 예정이었던 에이미에게, 작가는 밤이라는 새로운 시공간을 선사한다. 그 결과 에이미는 자신 의 부여 받은 ‘일’을 넘어 스스로를 사이보그라 선언하며 자유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새로운 목소리를 가지게 된다. 낮에는 ‘일’로서 주어진 여성-인플루언서-여신의 본분을 수행하기 위해 틱톡, 제페토를 떠돌며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팬을 향해 노래 부르지만, 밤에 ‘집’으로 돌아와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술잔을 기울이거나 자신의 연기 영상을 모니터링하면서 또 다른 구독자들과 소통한다. 에이미가 거주하는 ‘집’은 문도 벽도 없다. 경계가 허물어진 공간에 정지한 채 에이미는 데이팅 앱인 틴더에 뜬 버추얼 인플루언서들의 프로필을 무심히 스와이프하다 지쳐 잠들기도 한다. 스마트폰의 타임라인과 미술관 디스플레이 에 동시 존재하는 입체적인 자아를 지닌 에이미. 자연과 진화의 산물이라는 의미를 탈피한 그는 소리 없이 모두의 예상을 배신하는 새로운 퀴어로 거듭난다. [...]
(TOGETHER)(TOGETHER)
Critique
TZUSOO Solo Exhibition "The Most Faithful Blasphemy"
by Park Su-zi Curator, November 2022
어쩌면 추수의 예술관은 수많은 과거의 예술가가 꿈꿔왔던 시스템 전복의 가장 급진적 모델인지도 모른다. 급진성과는 별개로 일련의 과정 안에서 추수는 꽤나 보수적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 보수성은 추수가 근본적으로 ‘에이미’보다 ‘사람’을 사랑한다는 데에 있다. 또한 추수가 예술이 예술만의 일을 할 때 그 힘이 실현되리라는 것을 믿는다는 점에 있다. 이러한 사랑과 믿음 안에서 이 모든 것은 예술의 역사를 경유하며, 동시에 예술의 역사로 포섭되는 실천이 된다. 여전히 ‘가상’의 존재로 보여주는 예술, 인간됨을 부정하는 예술은 일견 모독처럼 여겨지지만, 추수의 실천은 다분히 급진적이고 충분히 자율적이며 충실한 모독이라는 점에서 예고된 클래식이다. [...]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Artist Talk
"The Near Future Anticipated by Digital Natives"
at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Ansan, Southkorea, 21. October 2022
SOMA Art Space 700
Artist Talk
TZUSOO Solo Exhibition "Honey, Beta World Is Over Soon"
at SOMA Art Space 700, Berlin, Germany, October 2022
Recently, I experimented with some AI image generators and was amazed at their capabilities. By simply entering a few descriptive words, the AI quickly produced high-quality images. For example, to create an image of Aimy, I input phrases like "3D rendered non-binary Asian woman, no hair, no eyebrows, two dots on the forehead, and piercing, red suit." Within seconds, not just one, but a series of images appeared. This experience evoked complex emotions. As an artist, I couldn't help but feel a sense of fear. I found myself asking, "What are we doing now?" The rapid advancement of AI in creative fields is both fascinating and unsettling. [...]
DDDD
Interview
"Navigate invisible"
Februar 2022
The artist TZUSOO will talk about the information power in cyberspace, digital identity, Human-Cyborg relations, and conversion of human existence into a digital environment depicted in her work Aimy's Melancholy and Portrait of Avatar.
Only artists can fight against these capitalistic images. [...]
https://youtu.be/JhxKM7QDNOE?si=MxFoCzVv413B62WIYSdyINiE7ZyxRKL
BE(ATTITUDE)
Interview
"Aimy, the Bald Virtual Activist"
by TZUSOO, 2021
저는 주로 영어와 독일어로 작업하지만, ‹사이보그 선언문› 속 에이미는 한국어로 말합니다. 해러웨이가 탈피하고자 한 이분법적 체계에서는 남성-백인이 인간의 기준이며 이성애-가부장제가 보편의 위치를 점합니다. 그래서 제3세계의 여성 혹은 퀴어를 중요하게 다루죠. 이런 맥락에서 에이미가 미술관의 보편적인 언어인 영어로 말한다면,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전달하는 미디어가 상응하지 않는 아이러니가 발생합니다. 특히 창작자의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경우라면 더욱더 말이죠. 그래서 에이미는 한국어로 선언하고, 3D 애니메이션 페이스 트래킹도 이에 맞게 만들어졌습니다. [...]
https://magazine.beattitude.kr/visual-portfolio/visualportfolio-tzusoo/
ARENA HOMME+
Interview
"Music Video New Wave"
by Lee Ye-ji, 15. July 2021
[...] 그야말로 신인류, 추수의 뮤직비디오들은 약을 빨고 저 세상에서 왔다. VR이라는 신기술을 도입해서뿐 아니다. 데이비드 린치 영화에나 나올 법한 기이한 크리처, 거대 유니콘, 이빨 안경을 쓴 어린이 릴 체리, 가파른 협곡과 유리알 같은 호수, 총천연색 스펙트럼…. 어디서 나온 상상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세계를 추수는 펼친다.
벌써 가상세계에 반쯤 발을 담군, 이 신인류의 인간일 적 모습이 궁금해 어릴 적 좋아한 것들을 물었다. “오직 게임. 밈. 그리고 책. 대전 게임이나 FPS를 밤새 했어요. ‘철권’, ‘서든어택’, ‘오버워치’ 3D 영웅들을 요리조리 돌려보면 눈물이 나올 것처럼 아름답죠.” (얼마나 게임에 진심이냐 하면, 그는 학부 시절 게임 ‘오버워치’의 미학적 로직을 분석하는 논문을 썼다.)[...]